Installation view of 《Nest in the Field》 ©Whistle

휘슬은 현남 작가의 개인전 《필드 안의 둥지》를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현남은 광대한 자연의 풍경을 축소하는 ‘축경(縮景)’이라는 개념을 경유해,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라고 일컬어지는 동시대의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 왔다.

Hyun Nahm, Googly, 2025, Magazine cut-outs, Dimensions variable ©Whistle

이번 전시 《필드 안의 둥지》는 이와 같은 작업을 실험해온 현남의 새로운 유형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전자파 과민증(Electromagnetic Hypersensitivity)이라는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전자파 과민증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기파 등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발현되는 질병이다.

《필드 안의 둥지》에서 현남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 도처에 흐르는 전자기파에 투사된 실체 없는 공포와 믿음을 다양한 물질적 실험을 통해 형태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