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ky Your Sky” Installation view ©Whistle

휘슬은 권현빈, 이민지, 이해민선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 “My Sky Your Sky”를 7월 13일까지 선보인다.

각기 다른 매체와 주제로 작업하는 세 작가의 작업이 어우러지는 지점이 존재한다. 세 작가는 수행하는 관점에서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 감각의 경계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대상에 있어서 교집합을 이룬다. 특히,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회화, 사진, 조각 세 분야에서 다루는 재료가 독특하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세 작가의 각기 다른 매체와 주제 안에서 겹쳐지는 부분들이 드러나는 지점에 주목한다.

권현빈(b. 1991)은 눈에 머무는 대상을 오랜 시간 바라보며 그것의 조각으로서의 가능성을 상상한다. 주재료인 돌을 바라보다 틈새를 찾아 쪼개고, 두드리고 파내거나 붙여본다. 권현빈은 “두산아트랩 전시 2019: Part 1”(2019, 두산갤러리, 서울)에 선정되었으며, 갤러리 기체, 모노하, 에이라운지, 레인보우큐브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 하이트컬렉션, WESS, 아트선재센터, 아마도예술공간, P21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민지(b. 1986)는 본 것과 못 본 것을 찍는다. 찍은 것들의 감각적 시차를 가늠하며 단어와 목소리를 붙이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모아 인천아트플랫폼(2023, 인천), 갤러리조선(2021, 서울), 합정지구(2018,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사진책 『그때는 개를 제대로 잘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사월의눈, 2019)를 만들었다. 본다는 것이 어떻게 다른 감각들로, 타자에게로 이어질 수 있을지 묻고 보려고 한다.

이해민선(b.1977)은 외부의 환경적 조건으로부터 버텨야 하거나 임시방편으로 놓인 사물에 주목한다. 인공과 자연, 생과 죽음이 만나는 지점을 포착해 그것을 드로잉, 페인팅, 설치 작업으로 형상화해왔다. 이해민선은 개인전 “디코이”(2021, 페리지 갤러리, 서울), “덩어리”(2021, 플레이스막, 서울), “살갗의 무게”(2015, 합정지구, 서울) 등에 참여했다. 최근 타데우스 로팍 전시 외 대구미술관, 하이트컬렉션 등 다수 기관의 기획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