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2025 Tic Tac Toe: Elsewhere》 ©Pipe Gallery
파이프갤러리는 전시 《2025 Tic Tac Toe: Elsewhere》를
2026년 1월 3일까지
개최한다. ‘Tic Tac Toe’는 신인작가들을 소개하는 파이프갤러리의 장기 프로그램으로, 동시대의 신인 작가들과 함께 시각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해왔다.
이번 《2025 Tic Tac Toe: Elsewhere》 전시는 ‘Elsewhere’라는 부제를 바탕으로 Sean Crowley, 이선안, 황유윤의 작업을 소개하며, 익숙한 공간이 감정과 기억, 지각에 따라 변모하는 방식과 그 변화의 틈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순간을 탐구한다. 또한 우리가 고정적으로 인식해온 장소의 감각, 즉 사물이 놓인 자리와
풍경의 거리, 관계의 위치를 다시 묻고, 그 경계가 열리는
지점을 섬세하게 바라보게 한다.

Installation view of 《2025 Tic Tac Toe: Elsewhere》 ©Pipe Gallery
Sean Crowley (b.1990)의 작업은 상상, 놀이, 건축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익숙하면서도 초월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회화적 환경으로 구성된다. 그는
감정적 경험이 지리적 좌표보다 장소성을 더 강하게 규정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희적이면서도 사유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사물과 풍경이 어떻게 감각 속에서 다가오고 형태를 이루며 서로 관계를 맺는지를 탐구한다.
이선안(b.1996)의 회화는 ‘본다’는 행위가 결코 고정된 확실성에 머물지 않으며, 우리의 인식이 언제든 미세하게 흔들리고 방향을 달리할 수 있음을 사유하게 한다. 반사된 이미지, 흐려진 외곽, 지우고
덮는 반복적 행위는 장면과 시선 사이에 얇은 틈을 형성하며, 익숙한 풍경을 다시금 낯설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Installation view of 《2025 Tic Tac Toe: Elsewhere》 ©Pipe Gallery
황유윤(b.1999)의 회화는 사물의 ‘지속’을 향한 욕망에서 출발한다.
그는 사물을 완전히 소유하거나 고정된 형태로 재현하기보다, 시간과 기억의 흐름 속에서 유동적으로
다시 떠오르는 잠정적 형상으로 다룬다. 황유윤이 포착하고자 하는 사물의 본질은 단번에 파악되는 고정적
실체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계속해서 다른 가능성으로 열리는 형상 그 자체이며, 이러한 사유는 화면을 순간적으로 생성되는 감각적 장소, 즉 Elsewhere로 전환한다.
참여 작가: Sean
Crowley, 이선안, 황유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