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Tolerance》 © WWNN
WWNN은 이영욱 작가의 개인전 《허용오차(Tolerance)》를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허용오차'는 기준값과
실제 결과 사이에서 허용되는 편차를 의미한다. 이는 정확성의 실패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허용오차는 이상적인 기준이 현실의 조건 속에서 작동하기 위해 전제해야 하는 범위이다.
완전한 일치를 지향하는 모든 시스템은 역설적으로 일정한 불일치를 수용할 때에만 현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영욱의 작업은 이러한 역설에서 출발한다. 그에게 오차는 제거되어야
할 오류가 아니라, 하나의 체계가 현실과 접속하는 순간 발생하는 필연적인 간극이다.

Installation view of 《Tolerance》 © WWNN
《허용오차》는 이 개념을 기술적·공학적 영역에서 인간을 인식하는 문제로 이동시킨다.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준을 설정하고, 대상을 분류하며, 관계를 조직해왔다. 언어와 건축,
이미지와 규칙은 이러한 인식의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포착하려는 대상은 언제나 그 체계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기억과
감정, 습관과 경험은 특정한 범주 안에 배치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안정된 형태로 환원되지는
않는다. 인식은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그것을 조직하지만, 동시에
조직되지 않는 부분을 생산한다.

Installation view of 《Tolerance》 © WWNN
본 전시는 인간을 하나의 완결된 정체성으로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작동하는 다양한 인식의 장치들이 무엇을 포착하고 무엇을 놓치는지에 관한 탐구에 가깝다. 이
전시에서 개인의 서사와 건축적 질서, 측정과 감각, 설명과
이미지 사이의 간극은 해소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서로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채 하나의 화면 안에 공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