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The Flâneur of Errors》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서울대학교미술관은 기획전 《오류를 거니는 산책자》를 3월 29일까지 개최한다.

회화·영상·조각 등 80여 점을 통해 동시대 디지털 환경에서 드러나는 균열과 징후를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기술이 삶의 전 영역을 장악하는 시대에 ‘오류’라는 개념을 새로운 사유의 출발점으로 제안한다.


Installation view of 《The Flâneur of Errors》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전시는 ‘오류는 제거할 결함인가, 미지로 통하는 관문인가’라는 역설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심상용 미술관장은 서문에서 “오늘날 기술은 완벽을 지향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오류투성이다. 오히려 오류는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가장 정직한 순간”이라고 밝힌다. 실패가 규범 안에서의 미달이라면, 오류는 그 규범 자체를 낯설게 만드는 저항이자 균열이라는 설명이다.


Installation view of 《The Flâneur of Errors》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이번 전시에 참여한 12명의 작가는 저마다 다른 매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징후를 해석한다. 분열되는 정체성과 신체의 소외, 기술·자본의 권력 구조, 정보의 과잉과 감각의 실종,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비인간적 판단 체계 등, 동시대의 불안과 균열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참여 작가: 김보원, 김웅현, 김천수, 방소윤, 신정균, 안태원, 유장우, 윤소린, 이영욱, 이은솔, 정성진, 한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