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Threshold》 © Pipe Gallery

파이프갤러리는 김찬송, 임지현, 황원해의 3인전 《문턱》을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문턱은 하나의 공간을 나누는 경계이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감각과 존재가 마주하는 접면이다. 안과 밖, 현실과 이미지, 대상과 회화처럼 서로 구분되어 보이는 것들은 문턱을 사이에 두고 만나며, 그 만남의 순간 기존의 경계는 더 이상 고정된 상태로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이의 감각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표면과 감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무엇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접촉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구분해온 세계의 경계가 어떻게 흔들리고 변화하는지를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살펴본다.


Installation view of 《Threshold》 © Pipe Gallery

세 작가는 각자의 고유한 관심과 조형적 언어를 통해 서로 다른 세계를 바라본다.

김찬송은 신체를 둘러싼 감각과 피부의 물성을 통해 존재와 세계의 관계를 탐구하고, 임지현은 자연물과 식물에서 출발한 형상을 회화적 행위 속에서 변형하며 대상과 이미지 사이의 불안정한 관계를 드러낸다. 황원해는 건축의 외피와 도시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반사와 일그러짐, 균열의 순간을 포착하며 현실과 이미지가 교차하는 장면을 회화로 옮겨온다.


Installation view of 《Threshold》 © Pipe Gallery

서로 다른 출발점과 조형적 언어를 가진 세 작가의 작업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경계에 놓인 표면과 감각을 다루며, 그 경계가 고정된 선이 아니라 접촉과 변화가 일어나는 장소임을 보여준다.

《문턱》은 서로 다른 작업이 만나는 자리에서, 익숙하게 나누어온 세계의 경계가 흔들리고 새로운 감각으로 이어지는 순간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