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Duett: Takis and Nam June Paik》 © White Cube Seoul
화이트 큐브 서울은 선불교, 불확정성, 우연성을 주요 주제로 한 전시 《듀엣: 타키스와 백남준》을 6월 2일까지 선보인다. 그리스
작가 타키스(1925–2019)와 한국의 백남준(1932–2006)의
예술 세계가 교차하며 확장되는 2인전이다.
두 거장이 1979년에 선보인 불협화음 중심의 음악 협업 〈듀엣〉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20세기
예술의 지형을 뒤바꾼 두 혁신가의 급진적인 실험 정신을 조명한다.

Installation view of 《Duett: Takis and Nam June Paik》 © White Cube Seoul
타키스와 백남준은 여러 공통점을 공유한다. 둘 다 선불교에 관심이
있었고, 도교와 선불교를 탐구하며 듣는 행위의 새 길을 연 음악가 존 케이지를 존경했다. 침묵은 음악을 새롭게 사유하는 방식이었다. 작곡가는 더 이상 음악이
전개되는 모든 과정을 통제할 필요가 없었으며, 우연이 작품의 성격을 형성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1979년 6월 20일, 백남준과 타키스의 예술 세계가 만나 그들의 차이점과 공통점들이
대면하는 설치 및 퍼포먼스 작품 〈듀엣(Duett)〉이 탄생했다. 낭만주의, 바로크, 중세를 빠르게 관통하는 전개는, 음악사의 여러 시대를 하룻밤의 공연으로 압축하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의 구성을 닮았다.

Installation view of 《Duett: Takis and Nam June Paik》 © White Cube Seoul
백남준은 불안한 연주를 이어가고, 타키스의 조각이 내는 요란한 소음은—서로 개의치 않는 듯 보이지만—건반악기의 선율을 훼방한다.
그로부터 47년이 지난 오늘, 이
두 작가의 ‘듀엣’이 화이크 큐브 서울에서 다시 열린다. 백남준의 작품 4점과 타키스의 작품 17점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두 작가의 급진적인 실험 정신의 교차하며 이들의 사후 협업의 장을 마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