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원 보이스 추모굿〉, 《늑대 걸음으로: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서울: 갤러리 원, 1990, 갤러리 원 컬렉션 아이템. 백남준아트센터 아카이브. © 백남준아트센터

지난 6월 1일, 백남준아트센터는 제1회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사전 퍼포먼스 〈죽음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아느냐〉를 개최했다.
 
〈죽음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아느냐〉는 올해로 20주기를 맞은 백남준의 생일보다 49일 앞서 발생하는 의례다. 어쩌면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펼쳤던 굿 퍼포먼스의 1990년 7월 20일을 36년 뒤에야 재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의례-퍼포먼스는 동해안별신굿 이수자인 방지원이 연출 및 퍼포먼스를 맡아 백남준아트센터 정문 앞 왕벚나무에 둥지를 놓고 백남준 작가의 혼을 모시며 이루어졌다. 이는 전통 마을 굿에서 마을의 안녕을 위해 수호신을 특정한 사물이나 장소에 모시는 제의적 방식과도 연결된다.
 
이번 행사는 1990년 7월 20일에 그의 동료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기 위해 펼쳤던 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를 따라, 오는 7월 20일 〈마른오구 : 백남준 생일굿〉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죽음이 싫으니까 우리는 갸웃이 넘보다가는 뒷걸음질한다.
공자는, 우리는 삶도 모르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리오? 했다. 그러나 죽음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아느냐?”
― 백남준, “얼(精神), 얼음(氷), 어른(長者), 얼은 Media 즉 굿,” 『백남준: A Pas De Loup- De Seoul a Budapest』, 1991, 50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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