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Circuits of Chance》 © Nam June Paik Art Center

백남준아트센터는 2026년의 문을 여는 첫 전시로 《불연속의 접점들》을 3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자그레브 현대미술관의 오랜 협력 속에서 만들어진 전시이다.

전시 《불연속의 접점들》은 백남준의 예술과 불연속적으로 접점을 만들고 공명하는 크로아티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백남준의 예술과 크로아티아의 예술은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하지만, 예기치 않은 접점과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내고 피드백의 장을 형성한다.


Dalibor Martinis, Open Reel, 1976, Master 1/2", produced by Galleria del Cavallino (restored copy 3’05) © Nam June Paik Art Center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뉴 텐던시(새 경향)’ 운동은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다. 1960년대 초반에 등장한 뉴 텐던시는 전통적인 미술의 해체와 새로운 매체에 대한 실험에서 시작되었으며,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예술을 하나의 ‘연구’ 행위로 규정하며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미디어 아트와 초기 컴퓨터 예술의 중심지가 된 자그레브를 기반으로 뉴 텐던시는 전 세계의 예술가, 이론가, 기술자들을 하나의 독특한 협업 정신 아래 모이게 했으며, 특히 컴퓨터와 알고리즘으로 예술의 방법론을 확장하고 오늘날 미디어 아트의 토대를 마련했다.


Dalibor Martinis, Sanja Iveković, Interview with Paik in Zagreb, 1993 © Nam June Paik Art Center

전시는 크로아티아 미술의 흐름을 따라가며, 백남준과 크로아티아 미디어 아트가 공유하는 지점을 탐색한다. 뉴 텐던시 운동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관심, 작품과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에서 공통의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1970년 후반에는 이러한 공통의 관심이 더욱 구체적인 만남과 교류로 이어져, 크로아티아 작가들과 살아있는 사유를 나누는 동시대의 인물로 인터뷰에 등장한다. 초기의 우연한 접점들은 점차 지속적인 예술적 관계와 네트워크로 발전한다.

평행선에서의 출발과 직접적인 교류, 다음 세대로의 영향에 이르기까지, 이 전시는 서로 다른 층위의 시간을 따라간다. 기술의 실험과 관객에 대한 사유, 그리고 우연한 접점에 열려 있는 태도는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참여 작가: 고란 트르불랴크, 다르코 프리츠, 단 오키, 달리보르 마르티니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블라디미르 보나치치, 산드라 스테를레, 산야 이베코비치, 안드레야 쿨룬치치, 알렉산다르 스르네츠, 이반 라디슬라브 갈레타, 이반 마루시치 클리프, 이반 피첼리, 카탈린 라딕, 콜로만 노바크, 토모 사비치-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