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아트센터 외관 전경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비전인 ‘예술과 기술로 연결된
함께하는 미술관’을 바탕으로, 2026년 주요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한 전시·교육·학술·행사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2026년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는 해로, 백남준아트센터는 그의 예술정신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누고 기억하는 ‘유산 공동체(Heritage
Community)’를 지향하며 공공재로서 백남준 예술의 가치를 동시대적으로 재조명한다.
이에 따라 2026년
사업은 ‘21세기 유산 공동체의 시대,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을 주요 방향으로 삼아,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와 미술관·문화예술기관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연구와 창작, 관람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6년 백남준아트센터의
주요 사업은 ▲국제 교류 협력전 및 공동기획전 ▲세대·대상별 교육 프로그램 ▲학술·출판 ▲기일행사·추모 프로젝트 및 백남준 예술상 ▲전시·교육·퍼포먼스·상영을 아우르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백남준 예술이 ‘공유
가능한 유산’으로서 동시대 사회와 다시 연결되고, 세계 각지의
기관과 사람들과 함께 살아 있는 담론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Dalibor Martinis, Sanja Iveković, Interview with Paik in Zagreb, 1993 ⓒ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글로벌 공동기획으로 확장하는 백남준 예술
2026년 백남준아트센터는
공동기획전을 중심으로, 백남준 예술의 확장성과 동시대적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백남준이 예술과 기술, 음악과 퍼포먼스, 텔레비전과 위성, 지역과 세계를 가로지르며 구축했던 ‘연결’의 사유를 오늘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살피고, 이를 관객 경험으로 구체화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분야의 주요 사업으로는 3월 19일 개막하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의 공동기획전 《불연속의
접점들》이 있다. 본 전시는 1960년대 이후 동유럽 미술계에서 전개된 뉴 텐던시 운동(New
Tendencies)을 비롯해, 전통적인 미술의 해체와 새로운 매체 실험을 통해 동시대
미디어 예술의 감각을 확장해온 흐름을 조망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유럽 작가들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고,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서 백남준이 형성한 영향력의 지형을 동시대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다. 약 16명의 동유럽 작가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작품을
통해 ‘불연속’으로 보이는 역사적 흐름이 어떻게 새로운 접점을
만들며 이어져 왔는지 탐구할 예정이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전시 참여 작가(왼쪽부터: 비아리츠, 김 크리스틴 선, 제인 진 카이젠, 비비안 카쿠리) ⓒ 백남준아트센터
또한 11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아트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일환으로,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의 공동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개최한다. 본 전시에
앞서 양 기관의 학예연구사들은 초지역적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리서치 교류 프로그램과 포럼을 수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동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전시는 이들이 선정한 4명의
작가(제인 진 카이젠, 김 크리스틴 선, 비비안 카쿠리, 비아리츠)의
커미션 신작과 함께,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5/2000)를 비롯한 대표작들을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현지에서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백남준, 〈M200〉, 1991,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전시 전경(백남준아트센터, 2025) ⓒ 백남준아트센터
학술: 국제학술대회 개최 및 아카이브 연구
학술 분야에서는 4월 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
연구의 현황과 진단’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개최한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동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기념하여 백남준 연구사의 흐름을 점검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키노트 발표자인 한나 히긴스(Hannah Higgins)를 비롯해,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 준 오카다(Jun Okada), 손부경, 우정아 등 국내·외 저명 연구자 약 10명이 참여해 백남준 연구의 성과와 동시대적 확장 가능성을 공유한다. 또한
심포지엄 발표 원고를 바탕으로 온라인 학술지 『NJP 리더』 16호를
발간해 학술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남준아트센터는 약
2,285점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백남준 비디오 서재〉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아카이브의 공공적 활용 기반을 강화해오고
있다. 2026년에는 백남준 비디오 아카이브 해제서 『비디오
컬렉션 하이라이트』를 발간해 대표작 해제와 연구글을 수록함으로써,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접근 가능한 형태로 연구 자원을 확장하고 아카이브 기반 담론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제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 전시 전경(백남준아트센터, 2025-2026) ⓒ 백남준아트센터
행사: 서거 20주기 추모 행사 및 시상사업 추진
백남준아트센터는 2026년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와 시상사업 등을
추진한다. 앞서 백남준의 기일인 1월 29일을 기념하여 1월 28~29일
양일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추모 행사 ‘AI 로봇오페라’를
개최한 바 있다.
더불어 백남준아트센터는
‘제9회 백남준 예술상’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백남준 예술상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예술의 힘을 실현하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탐구를 지속하며 갈등 없는
사회를 꿈꾸었던 백남준 예술의 현재적 의미를 동시대 예술가들과 함께 사유하고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9년 신설된 백남준
예술상은 2년 주기로 수상 작가를 선정하고 다음 해 수상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백남준, 〈달에 사는 토끼〉, 1996,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전시·교육·퍼포먼스·상영회를 잇는 초연결 플랫폼
백남준아트센터는 2026년의
핵심 플랫폼으로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운영한다. 본 페스티벌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전시를
중심으로 학술, 퍼포먼스, 상영, 라운지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관객이 백남준 예술을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참여하고
공유하는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7월 16일 동시에 개막하는 전시 《백남준의 행성: Waiting for UFO》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제1, 2 전시실 전관을 활용할 예정이다. 두 개의 전시는
각각 백남준의 우주론과 행성 작업을 축으로 백남준의 후기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와 백남준의 행성 작업이 지닌 기술적·사상적 사유를 잇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구성된다.
본 전시는 백남준이 구축했던 ‘행성적
사유’의 의미를 탐구하고, 백남준의 궤적 기저에 있는 동아시아의
천문·우주론적 질서를 찾아내어 ‘행성적 회로(planetary circuit)’라는 문법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한다.
아울러, 백남준의 행성
작업이 지닌 기술적·사상적 사유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하는 작가들의 커미션 신작을 통해, ‘행성적 회로’라는 개념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1965(2000),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 백남준아트센터
페스티벌은 전시 개막을 전후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백남준 예술의 라이브니스(liveness)와 사건성을 확장한다. 퍼포먼스는 백남준이 강조했던
라이브(live)의 감각을 동시대의 몸과 기술 환경 속에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이 예술의 시간성과 현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3일간 진행하는 ‘미디어아트퍼포먼스’는 20주기의
일환이자 한불수교 140주년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의 연주자들과 프랑스 연주자들이 함께 ‘관계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음악과 설치를 경유하여 소리와 언어를
탐구한다.
또한 백남준아트센터 외부에서 상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유산 공동체’ 정신을 강화하고 미술관 밖의 다양한 관객과 공간을
연결한다. 오는 하반기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해 ‘백남준
상영회’를 추진하며, 미디어아트와 영상문화
기반 기관의 협업을 통해 백남준 작품을 보다 폭넓은 맥락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또,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작품 상영회 ‘NJP 라운지’ 역시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미술관이 아닌 공간에서 동시대 미디어아트 작업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며, 창작자와 관객이 일상 속에서 보다 유연하게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예술정신이 동시대와 접속하고 공명하는 21세기 유산 공동체 시대를 열기 위해 행성적 회로 위에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