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Hidden Thread》 ©SEOJUNG ART

서정아트는 이미주 작가의 개인전 《탐구생활: 숨겨진 실타래》를 4월 30일까지 서울점에서 개최한다.

이미주는 익숙한 일상을 탐구하며 그 속에 숨겨진 단서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조각과 회화 20점을 통해, 작가가 일상을 해석하는 방식과 그것이 하나의 서사로 엮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Installation view of 《Hidden Thread》 ©SEOJUNG ART

전시 제목 ‘탐구생활’은 1979년 여름방학에 맞춰 처음 발간된 초등학교 학습 교재에서 차용되었다. 놀이와 학습이 공존했던 이 자습서처럼, 이미주의 작업은 일상 속에서 발견한 단서들을 놀이하듯 변주하고 탐구하며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방식으로 일상의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간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개인과 경험이 관계 속에서 변형되는 방식을 탐색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작은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흐름을 포착하는 데 집중하며, 궁극적으로 다정함과 연대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마치 미완의 탐구 노트처럼, 관람객이 직접 전시 공간에서 단서를 발견하고 해석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완성해 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Installation view of 《Hidden Thread》 ©SEOJUNG ART

《탐구생활: 숨겨진 실타래》는 조용한 관찰에서 시작해 점차 적극적인 개입과 해석으로 나아가는 구조를 갖는다. 작가는 사소한 순간들을 엮어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탐구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보이지 않던 단서들이 어떻게 실타래처럼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탐구와 놀이, 연대와 변형의 순간들을 경험하며, 익숙한 일상 속에서 숨겨진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