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image of "Kak" at the Hite Collection, Seoul. May 28, 2022 - July 17, 2022. © Hite Collection.

하이트컬렉션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 “각”은 조각을 다뤄 온 중견 및 신진 작가 12명의 작품을 ‘한국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 보는 자리이다. 전시는 2022년 7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의 제목인 “각”은 다의적으로 사용한 용어이다. 전시는 조각에서의 각(刻), ‘모서리’라는 의미의 각(角), 따로 혹은 여러 개를 의미하는 각(角), 동물의 뿔[角] 등 많은 의미를 포괄한다. 이는 조각을 열린 개념으로 바라보고 매체의 다양한 특성을 담기 위해서다.

조각이 가지고 있던 기존 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장소’, ‘건축’, ‘빛’, ‘움직임’ 그리고 ‘상황’까지 아우르며 그 의미와 범주가 해체되고 확장되었다. 전시는 형태와 형상에서 자유로워진 오늘날, 한국에서 조각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되짚어 보고자 각 참여 작가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따라서 “각”전은 각 작가들이 바라보는 동시대 조각에 대한 개별적인 입장과 해석을 담은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권오상, 권현빈, 김동희, 김인배, 서도호, 이불, 이수경, 임정수, 정지현, 조재영, 차슬아, 홍자영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998년부터 25년 간 12명의 작가들이 제작해 온 초기작과 대표작 등 다양한 범주의 작품을 선보여 전시의 핵심 질문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의 모습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현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