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21은 조한나, 이천국 2인전
《Land of Origins》를 3월 29일까지 개최한다.
두 작가는 생명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기
다른 재료와 방식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내면으로 표현하여 본질적인 유사성을 드러냄으로써 공통점을 강조한다.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를 조각적 부피와 공간의 관계로 나타내고, 인간의 신체에 대응하는 유기적인 형식으로
자연과 인간을 관통하는 연결성을 가려낸다.
또한 인간으로서 모두 평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요소로 해부학을 바탕으로 내면의 정체성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을 중심으로 수반하는 기존의
공간을 재해석하고 평면과 입체, 나아가 생명과 환경이 만들어 내는 상호작용을 통해 종합적인 개입을 강조한다.

조한나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가지고 태어나는 생물학적 인체 해부학을 기반으로 이를
해체/조합하여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존재를 창조해낸다. 인체의
내부를 땅으로 비유하여 공간을 구성하고,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그 속에 자라나는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
존재들로 나타낸다.
현실의 신체 구조와 작가가
창조한 존재들의 혼합된 듯한 장면들은 가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화면을 선사하며 인간 내면의 보편적인 울림을 끌어낸다.

Installation view of 《Land of Origins》 ©P21
이천국은 자연에 기초한
문양과 패턴을 장식적으로 적용하면서 신체의 구조와 결합하여 신화, 판타지, 종교 등 상징주의적 미학의 성격이 강한 시각적 이미지로 재구성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고
공통된 본질을 강조한다. 조각, 설치,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와 제한 없는 재료 선택으로 다양한 일상적 사물을 콜라주하여 이색적인 형태를 창조해낸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 삶과 사물의 현상과 본질에 대한 각기 다른 인간의 관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공통된 주제가 아닌 다른 재료와
물성으로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동시대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을 제시하고, 생명의 평등함을 강조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