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r image of 《Tilting toward Ground》 ©Incheon Art Platform
인천아트플랫폼은 기획전시 《틸팅 그라운드》를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은 신호를 감지했을 때,익숙한 풍경에서 놓쳤던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혹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할 때, 몸을
기울이며 새로운 균형을 찾아 나가는 ‘기울임’의 감각에 주목한다. 전시는 효율과 속도의 시대, 우리의 시선은 위로, 앞으로 향하지만 정작 발 밑의 기반과 주변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성찰의 지점에서 출발한다.
우리 몸이 최초로 접촉하는 물리적 기반이자, 경험과 기억이 축적된
지층, 그리고 예술가의 작업이 시작되는 지지체를 이 전시에서는 '그라운드'라고 일컫는다. '틸팅'은
이러한 그라운드를 향해 몸을 능동적으로 기울이며 세계와 새롭게 마주하려는 움직임이다.
《틸팅 그라운드》는 11명의 동시대 작가들이 그라운드를 기반으로 미세한
변화의 층위를 포착하고, 우리 주변 존재들의 신호에 응답하며 세계의 변화와 리듬에 몸을 기울여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예술적 탐구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습관적 바라보기를 멈추고 물질적 기반이 품은 변화를 감각하기를 제안한다. 표면 아래 숨은 질감, 빛과 그림자의 떨림, 물질이 품은 시간, 공간의 보이지 않는 리듬들을 감지하는 순간,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와 마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참여작가: 강동주, 강하진, 곽이브, 김경태, 문이삭, 박기원, 백경호, 신현정, 이민지, 정현, 정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