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현대는 2025년을 여는 첫 번째 전시로 신성희 작가(1948–2009)의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를 2월 5일부터 3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평면 캔버스 회화의 해체를 통해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로서의 다차원적인 공간을 구축하는 회화를 추구하며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온 작가의 조형 의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계에 신성희의 이름을 각인 시켰던 신성희의 〈공심 (空心)〉 3부작(1971)을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10년 주기로 작업 세계에 큰 변화가
있었던 작가의 40여 년의 예술 여정을 회고할 수 있는 주요 작품
35점이 소개된다.

신성희는 40여 년에 걸친 화업 동안 캔버스 작업에 몰두해 왔다. 2차원의 평면 화면을 1차원적 선으로 완전히 해체하고 해체된 캔버스를
엮어 수직과 수평 차원에서 공명하게 하는, 수많은 사건과 시간이 짜여지는 공간으로서의 입체적 회화를
탐구하는데 까지 나아갔다.
재봉질과 엮기를 통해 구축된 회화적 공간은 20세기 예술가들의 화풍 유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 그의 회화는 깊이 한국적이면서도 대담하게 서구적이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