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

올해로 개관 55주년을 맞이한 갤러리현대의 2025년 전시 계획이 발표되었다.

2025년 갤러리의 첫 전시로, 평면 캔버스에 다차원적 공간을 구축하는 회화를 선보였던 故 신성희(1948~2009) 작가의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가 2월 5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40여 년의 예술 여정을 회고할 수 있는 주요 작품 35점을 소개한다.

신성희, 〈A Solution to Continuity (Solution de Continuite)〉, 1993-1994 ©갤러리현대

이어서 4월에는 갤러리의 개관 5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갤러리는 55주년 특별전에 대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갤러리현대와 함께 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살피는 것과 더불어 다가올 반세기를 상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 전했다.

6월에는 갤러리현대의 기획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8월에는 30여 년간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전통을 탐구하며, 이를 현대 추상화의 어휘로 확장해 온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이 신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강승,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전시 전경(자르디니, 베니스, 2024) ©작가 및 갤러리현대

같은 기간 본관에서는 이강승과 캔디스 린의 2인전이 개최된다. 주류로부터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발굴하고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써온 이강승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캔디스 린은 미생물과 같은 변형적 물질을 활용한 리서치 기반의 설치 작업을 통해 식민주의 및 디아스포라, 퀴어, 페미니즘 등을 살핀다.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는 토마스 사라세노의 개인전이 2019년 이후 6년만에 개최된다. 인간과 다양한 형태의 비인간이 공생하는 미래의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담아내는 사라세노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환경과 기후 문제를 다 함께 고민해 볼 기회를 마련한다.

이우성, 한국국제교류재단 - (재)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거리의 서 書" 전시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4) ©이우성

갤러리의 2025년 마지막 전시는 이우성 작가의 개인전이 준비되어 있다. 이우성은 청춘, 연대, 퀴어 등 다양한 주제를 캔버스에 담아 오며 생활과 미술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소개된 적 없는 작가의 신작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