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Pai, Shared Destinies, 2014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는 존 배의 개인전 “운명의 조우”를 8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여 년 만에 열리는 존 배의 국내 개인전으로, 작가의 7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1960년대 초반 구상주의에 영향을 받아 제작된 초기 강철 조각을 비롯하여 연대기 별로 주요 철사 조각, 드로잉과 회화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 30여 점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존 배는 점과 선이 품는 움직임의 기류를 감지하고, 서로 간의 관계와 작동 원리를 관찰하며 작품을 발전시킨다.
 
점과 선들은 작가를 매개로 운명적인 조우를 맞이하며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탄생한다. 따라서 존 배는 미리 완성을 상정하지 않은 채 작업을 시작하고, 공간 속에 놓인 점과 선과 대화를 이어가며 유기적인 구조로 작품을 구축한다.
 
또한 그는 인간의 기억과 잠재의식, 미술뿐 아니라 음악, 과학, 동양 철학 및 문학을 횡단하는 학제 간의 탐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음악과 다양한 스포츠, 발레, 현대 무용 등에 대한 관심은 그에게 공간 속 움직임에 대한 직관과 감각을 일깨우는 영감으로 작동한다. 이번 존 배의 개인전에서 관람객은 작가가 탐구해온 작업 여정과 운명의 조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