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Murmuring Objects》 ©NOON CONTEMPORARY
눈 컨템포러리는 단체전 《중얼거리는 사물들》을
2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김민혜, 박원주, 이원우, 이의성, 조성국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익숙한 사물의 외관을 빌려 나타나면서도, 작품과 사물 사이의 간극을 좁히거나 비집어
놓아 그 불투명한 지점에 머무는 대상들과 마주하는 자리이다.

Installation view of 《Murmuring Objects》 ©NOON CONTEMPORARY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들은 사물들이 지닌
본래의 기능과 형식을 부분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조작과 개입을 통해 다른 상태로 전이된다. 그 결과 그것들은 더 이상 ‘그저 거기에 있던 사물’로 머무르지 않고, 무엇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모호한 대상이 되어 우리의
시선을 붙든다.
이 사물들은 명확한 용도나 의미에 귀속되기를 거부한
채, 고정된 질서와 인식에 잠시 유예를 거는 존재로 작동한다.

Installation view of 《Murmuring Objects》 ©NOON CONTEMPORARY
《중얼거리는 사물들》은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특정한 해석을 요구하는 전시가 아니다. 오히려 이 전시는 우리가 사물을 인식해온 방식, 즉 기능으로 분류하고 이름으로 호출하며 의미로 정리해온 태도를 잠시 유예한다.
여기 놓인 사물들은 완전히 이해되거나 규정되기를
서두르지 않은 채, 각자의 상태로 머문다. 관람자는 이 사물들
앞에서 무언가를 ‘읽기’보다, 사물과 자신 사이에 형성된 거리와 리듬, 그리고 쉽게 봉합되지 않는
감각의 틈을 경험하게 된다. 이 전시는 사물이 다시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아니라, 사물이 아직 고착화되지 않은 상태로 머무는 시간 속에 잠시 머무는 자리다.
참여 작가: 김민혜, 박원주, 이원우, 이의성, 조성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