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첫 화면 / 사진: xdlab.net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는《Living Geometry 2026 · 생동 기하학》은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경험디자인연구실(XD Lab)이 기획·개발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이번 전시는 도시를 고정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인간, 기술, 생태, 데이터가
중첩된 살아 있는 구조로 바라본다.
영등포는 산업화의 거점이자 금융의 중심, 그리고 문화적 실험의 무대가 중첩된 장소다. 《Living Geometry》는 이러한 도시의 복합성을 출발점으로 삼아, 도시를
인간·비인간·기술이 얽혀 맥동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재정의한다. 전시는 단채널 영상 3점, 인터랙티브
설치 3점, 다중 기기 웹 작품 1점으로 구성되며, 참여 작가는 강이연, 최정윤, 황인태, 서민혁이다.
도시를
읽는 새로운 방식
오늘날 도시는 건물과 도로, 주거지와
상업지구의 단순한 집합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도시는 인간의 이동, 데이터의
흐름, 경제적 가치, 생태 환경, 기술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다.《Living Geometry》는 이러한 도시의 복합성을 “살아 있는
기하학”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여기서 기하학은 정적인 도형이나 수학적 질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관계의 구조를 뜻한다. 사람의
움직임, 날씨의 변화, 도시 데이터, 부동산 가치, 기술 시스템, 생태
위기는 모두 도시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선과 면이 된다.

강이연, 서민혁, 아만다 젤린(Amanda Zeline), 강유안,〈Vanishing 2.0〉, 2025. 단채널 영상, 사운드, 3분 30초. / 사진: KAIST XD Lab 제공.
1.〈Vanishing 2.0〉: 인간이 초래한 여섯 번째 대멸종
〈Vanishing 2.0〉은
인간 활동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다루는 단채널 영상 작품이다. 강이연, 서민혁, Amanda Zeline, 강유안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사라져가는 생물종을 통해 인류세 시대의 생태 위기를 시각화한다. 화려한 디지털 이미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간 문명이 생태계에 남긴 흔적과 책임을 되돌아보게 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강이연,〈Technosphere〉, 2026. 단채널 영상, 사운드, 2분 07초. / 사진 제공: KAIST XD Lab.
2.〈Technosphere〉: 인간이 만든 기술 환경
〈Technosphere〉는
인류가 구축한 거대한 기술 시스템을 하나의 새로운 환경으로 바라보는 단채널 영상 작품이다. 강이연은
이 작업에서 도로, 건축물, 통신망,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처럼 인간이 만든 기술적 구조가 오늘날
도시와 지구 환경의 일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작품은 이러한 기술권이 자연과 인간의 삶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탐구한다.

서민혁,〈Post-Vanishing〉, 2026, 단채널 영상, 사운드, 2분 05초. / 사진 제공: KAIST XD Lab.
3.〈Post-Vanishing〉: 인간 이후의 도시
〈Post-Vanishing〉은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도시를 상상하는 단채널 영상 작품이다. 서민혁은 이 작품에서 폐허로서의 도시보다
인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비인간적 도시 환경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인간 중심의 도시관을 넘어, 도시를 생태와 기술, 비인간 존재가 함께 구성하는 장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서민혁,〈City’scape + Tied〉, 2026, 작은 문, TV 스크린, 단채널 영상(1분 30초); 큰 문, TV 스크린, 인터랙티브 설치, 사운드. / 사진 제공: KAIST XD Lab.
4.〈City’scape + Tied〉: 연결의 구조로서의 도시
〈City’scape +
Tied〉는 물리적 문, 영상, 관람자 인터랙션을
결합한 설치 작품이다. 서민혁은 이 작업에서 도시를 건물과 도로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 이동, 기억,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는 복합적 구조로 제시한다. 작품은 도시 풍경을 하나의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관계와 흐름이
얽힌 네트워크로 읽어낸다.

황인태,〈Goldilocks〉, 2025. 인터랙티브 설치, 단채널 프로젝션, 사운드, 커스텀 소프트웨어. 한국국제교류재단 창제작 지원작./ 사진 제공: KAIST XD Lab.
5.〈Goldilocks〉: 도시의 날씨와 균형의 조건
〈Goldilocks〉는
관람자가 온도, 습도, 풍속, 운량, 가시거리, 강우, 강설 등 7개 기상 요소를 조정해 자신만의 날씨를 만들고, 이를 서울의 실시간 기상 데이터와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다. 황인태는
이 작품을 통해 날씨와 환경 데이터가 추상적 수치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직접 연결된 조건임을 보여준다.

황인태,〈Vessel〉, 2026. 인터랙티브 설치, 2채널 프로젝션, 사운드, 맥박 센서, 커스텀 소프트웨어. / 사진 제공: KAIST XD Lab.
6.〈Vessel〉: 몸과 도시 데이터를 연결하는 매개체
〈Vessel〉은 생체
피드백과 실시간 도시 데이터를 결합한 센서 기반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다. 황인태는 관람자의 신체 반응과
도시의 데이터 흐름을 하나의 관계망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몸과 도시 환경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구조임을 드러낸다.

최정윤, 〈∫〉, 2026. 다중 기기 웹 작품, 4채널 영상, 관람객 스마트폰 참여형 작업. / 사진 제공: KAIST XD Lab.
7.〈반포자이즘〉: 도시 자본과 부동산 가치의 시각화
〈반포자이즘〉은 최정윤의 다중 기기 웹 작품이다. 최정윤은 이 작업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동산 가치 체계와 브랜드 아파트가 형성하는 상징적·경제적 구조를 데이터와 웹 기반 형식으로 다룬다. 도시 공간은 여기서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자본, 욕망, 사회적 위계가 작동하는
구조로 제시된다.
참여
작가
강이연은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영상 작업을 통해 인간, 기술, 자연, 환경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류세와 기술권, 인간 이후의 도시를 다루는 영상
작업을 통해 도시와 생태의 관계를 확장해 보여준다.
최정윤은 과학기술과 사회문화적 시스템을 연결하는 연구 기반 작업을 전개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웹 기반 작품〈반포자이즘〉을 통해 한국 도시 공간과 부동산 가치 체계의 구조를 다룬다.
황인태는 데이터 시각화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경험디자인을
기반으로 인간과 도시, 환경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Goldilocks〉와 〈Vessel〉을 통해 관람자의 참여와 도시
데이터를 연결한다.
서민혁은 디지털 환경과 미래 도시, 인간 이후의
세계를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Post-Vanishing〉과
〈City’scape + Tied〉를 통해 인간 중심적 도시관을 넘어서는 포스트휴먼적 도시 상상력을
제시한다.
연계
프로그램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작가와의
대화 With KAIST - XD Lab”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6년 6월
20일 열리며,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내가 그리는 도시” 프로그램도 2026년 5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세부
내용과 신청 방법은 영등포아트스퀘어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정보
《Living
Geometry 2026 · 생동 기하학》
2026. 5. 1 — 6. 28
영등포아트스퀘어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B2F
운영시간: 매일 10:00 — 18:00
입장마감: 17:45
관람료: 무료
예약: 불필요
기획·개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경험디자인연구실(XD Lab)
주최·주관: 영등포구 / 영등포아트스퀘어
참여작가: 강이연, 최정윤, 황인태, 서민혁
웹사이트: xdlab.net/events/living-geometry-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