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더현대서울 알트원 뮤지엄에서 열린 패션사진 전시 《매직샷》 전경 © 현대백화점
지난 6월 30일,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25년도 기업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이 약 1,969억 원으로
집계되며,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음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총액인 125억
2000만원보다 7.4% 줄어든 수치다. 2022년
이후 이어진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였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3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원 기업 수(728개 사)와 지원 건수(2,392건)은 전년에 비해 늘었으나 지원 규모(1,968억 7,900만 원)는 7.4% 감소했다.

삼성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사운드S 개관 기념 페스티벌 문태국 첼로 리사이틀(2024.04.23) © 삼성문화재단
공연장 등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기업 지원이 줄어들면서 전체 후원 규모 감소를 이끌었다. 인프라 분야 지원액은 약 1,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으며, 미술·전시
분야 역시 유통업계의 후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27.7% 줄었다. 클래식(-4.8%)과 문화예술교육(-9.8%) 분야도 장기간 이어져 온 기업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지원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창작 뮤지컬(85.2%)과 연극(27%), 영상·미디어(20.2%),
비주류·다원예술(11%) 분야는 지원액이 증가했다. 다만 전체 후원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테가 베네타의 전시 후원으로 진행 중인 리움미술관 전시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 전경 © 리움미술관
기업별 지원 규모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가장 많은 문화예술 후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알트원 뮤지엄(ALT.1 Museum), 갤러리H,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문화홀 등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디자인 상품 개발과 문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출연 재단 가운데서는 삼성문화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지원 규모를 유지했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통해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는 대형 기획전은 물론 미술사적 의미를 지닌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에서는
클래식과 전통공연 등 차별화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폭넓은 예술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 문화예술 후원 규모가 위축되고, 경기 변동성에 따라 기업들이 지원 사업을 선별적으로 조정한 시기였다”며 “문화예술 지원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등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기업들의 후원 유도를 본격적으로 촉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