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Snow at Dusk》 © The Kimdaljin Art Archives and Museum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종로구 누하동에 위치한 이상범가옥에서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석양에 내려앉은 눈》을 2026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상범가옥은 한국화의 대가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자택이자 화실로 2005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국가유산청과 서울특별시, 종로구가 주최하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상범가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두 번째 전시이다.

사업 주관처로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전통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큰 주제 아래 2000년대부터 전통 한국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소재를 풀어내며 주목받아온 손동현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다.


Installation view of 《Snow at Dusk》 © The Kimdaljin Art Archives and Museum

이번 전시에서 손동현은 청전의 산수화 중 설경에 감응하며 이를 차용한 신작 〈한림모설〉(2024-2025)을 비롯하여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에 대해 “청전 특유의 완만한 산세와 서체추상에 가까운 필법 등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 영향은 개별 작업의 형식에 따라 다르게 적용했다. 〈한림모설〉은 청전 작업 중 설경만을 모아 구도를 만들었지만, 완만한 산세가 모이고 쌓여 청전스럽지 않은 대관산수를 구성한 작업”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외에 8곡병 〈사계산수〉(2024-2025)은 작가가 청전을 비롯한 여러 한국화가가 즐겨 사용했던 전통적 ‘사계산수’ 구성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Installation view of 《Snow at Dusk》 © The Kimdaljin Art Archives and Museum

전시를 기획한 김정현 학예사는 “이번 이상범가옥에서 개최될 손동현 작가의 전시는 이상범가옥을 방문할 관광객들이 직접적으로 ‘전통의 계승과 발전’에 대해 사고하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상범가옥이 더욱 알려지고 많은 분이 방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