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 Suji, Xenon Skin - ribbit ribbit, 2025, Single-channel video, sound, 13min. 40sec. ©Art Center White Block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2025 경기 시각예술
창작지원 성과발표전 《생생화화生生化化: 사라지는 감각들》을 2026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홉 명의 참여 작가가 세상을 감각하는 서로 다른 방식과 태도를 통해 ‘사라진 감각의 회복과 재구성’을 탐색한다.

Lee Soyo, 돌 위에 나무 위에 숲, 2025, Archival photo prints and pencil drawings on paper, mixed media, 30 works (A.P.); folio box, wood, photo essay; dimensions variable ©Art Center White Block
《사라지는 감각들》은 “감각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나 언어, 몸의 움직임, 그리고
예술적 행위 속에서 다른 형태로 다시 드러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전시는 그 단절의 틈에서 세상을 다시 ‘느끼는 법’을 모색하며, 사라진 감각이 예술을 통해 어떤 새로운 형태로 다시
드러나는지를 탐구한다.
참여 작가들은 사라진 감각의 잔향을 추적하며,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결, 잊혀진 온도, 미묘한 촉감과 리듬을 예술의 언어로 복원한다.

Kim Min-hye, 물이 모이는 곳_Square, 2025, aqueous spray on aluminum panel, wood, clay, bronze, 62 × 240 × 400 cm, reference image: 물이 모이는 곳_Triangle, 2024 ©Art Center White Block
《사라지는 감각들》은 감각의 소멸을 애도하는 자리가 아닌, 감각이
다른 형식으로 전이되고 재배치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 이미지의 속도를 늦추고, 빛과 표면의 변화를 따라 머무는 시간을 제안한다. 관객은 걷고, 통과하고, 앉고, 바라보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몸으로 세계를 받아들인다. 생生이 화化로 옮겨가듯,
감각은 소멸하지 않는다—설명에서 체험으로, 눈에서
피부로, 데이터에서 몸으로 전이되며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
참여 작가: 김민혜, 손광주, 신재은, 유비호, 이소요, 임선이, 장보윤, 정수, 한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