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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BeomJoong, Sonoration, 2020 ©Art Center White Block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단체전 《Echo: 관계의 울림》을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활동 기간 중 많은 비중의 시간을
무채색의 회화와 드로잉에 매진해온 중견 작가 5인(김범중, 박미현, 설원기, 차명희, 최상철)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이 다섯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의
작품들 중에서 작업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들로 엄선하였고, 최근작까지 포함하여 작업의 변화
양상을 살필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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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MiHyun, 2-3, 2022 ©Art Center White Block
이들은 미술 현장에서 무채색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집단적 활동 뿐만 아니라 독자적 모색을 추구해 왔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화업을 비평적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한 연구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본 전시를 통해 이들의 역사를 과거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재위치시키고 작품에 대한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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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드로잉’이라는 큰 범주에 있지만 자신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다섯 작가의
작품은 모두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울림이 타인에게 전달되고 그 울림이 다시 반향되는 순간, 각자의 세계가 이어지고 다른 이야기로 연결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