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Breath Topography》 ©Art Center White Block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파주 지역 기반 작가 6인(김형주, 서원미, 유창창, 윤상윤, 표영실, 홍정욱)이 참여하는 그룹전 《숨의 지형도》를 10월 12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확장하고, 파주의 문화적 자산과 현대 시각예술을 연계하는 기획으로, 회화 및 입체작업 17여 점을 선보인다.

《숨의 지형도》는 ‘숨’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여섯 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숨’과 ‘쉼’의 의미를 해석하며, 일상과 감정, 기억, 치유, 회복 등의 주제를 개별적 작업 안에서 풀어낸다.

Installation view of 《Breath Topography》 ©Art Center White Block

숨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단순하고도 필수적인 리듬이자, 우리가 거의 의식하지 않은 채 반복하는 행위이며, 때로는 마음을 지탱하는 은밀한 힘이다. 숨의 흐름은 관계를 거치며 다른 이의 호흡과 맞물리고, 장소와 기억 속에 스며들어 새로운 층위를 만든다.

여섯 명의 작가는 이 ‘숨’을 각자의 시선과 매체를 통해 호출하며, 서로의 감각과 시간, 기억을 한 화면 위에 포개어 놓는다. 그렇게 완성된 지도는 단일한 길을 안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정과 기억, 회복과 돌봄이 얽혀 있는 다층적 경로를 드러낸다.

이렇듯 전시는 감각의 회복과 공동체적 돌봄을 예술적으로 사유하며, 관람자에게는 심리적 여백과 몰입의 시간을 제공한다.

참여작가: 김형주, 서원미, 유창창, 윤상윤, 표영실, 홍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