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in Suspension》 ©Artside Gallery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유화수 작가의 개인전 《경관보류》를 11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경’을 주제로, 돌과 나뭇가지, 유리, 아스팔트 등의 재료가 이루는 낯설고 기묘한 풍경을 다룬다. 이를
통해 우리가 ‘경관’이라 부르는 것이 사실은 권력과 자본이
설계한 질서임을 드러낸다.
 
경관은 단순한 자연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관계와 권력 구조가 시각적으로 구현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경관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특정 계층의 미적, 경제적 욕망을 반영한 “인위적 구성물”인 것이다.
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in Suspension》 ©Artside Gallery유화수는 그간 인간에게 지극히 유효한 효용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작업을 통해 떠올리고 그 의미를 회복할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관심사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을 덮어내 무언가를 건설하는 행태인 건설업에서 출발해 장애, 기술(technology), 특히 자연을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스마트팜으로
뻗어나갔다.

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in Suspension》 ©Artside Gallery
이번 전시에서 그는 ‘조경’을 주제로 만들어낸 쓸모 없음의 연립(聯立) 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진 채 인간의 의도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존재하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삶과 죽음, 기념과 무의미, 돌봄과 통제 사이에서 끊임없이 경계를 오가는 전시는 경관의 사회적 의미를 다시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