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Distancing》 ©Thaddaeus Ropac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한국, 일본, 필리핀 출신의 작가 4인의 신작을 선보이는 단체전 《거리의 윤리 (Distancing)》를 5월 2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이미지, 물질 그리고 인식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경험되는지를 탐구하는 케이 이마즈, 김주리, 임노식, 마리아 타니구치의 신작을 소개한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2021년 개관 이후 《지금 우리의 신화》(2023),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2024)와 같은 기획전을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과 국제적 담론이 만나는 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으며, 본 전시는 그 흐름을 아시아 전반으로 확장하는 시도이다.


Installation view of 《Distancing》 ©Thaddaeus Ropac

《거리의 윤리》는 한 걸음 떨어져 감각하고 두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방법을 제안한다. 여기서 전시장은 거리와 머무름이 하나의 작동 조건으로 설정된 장소가 되며, 시간을 들이고 일부러 물러서는 행위는 감각을 흐리게 하기보다 초점을 조율하는 능동적 과정이 된다.

즉각적으로 파악되지 않는 대상이 시간과 거리를 통과하며 어떤 상태로 남게 되는지를 환기하는 것이다.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미지와 물질, 그리고 인식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주되는지 탐구해 온 네 작가의 실천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포착되지 않는 감각과 경험의 잔여를 따라가도록 이끈다.


Installation view of 《Distancing》 ©Thaddaeus Ropac

본 전시는 그렇게 시간이 개입하고, 인식이 지연되며, 쉽게 말로 환원되지 않는 순간들을 다루고자 한다. 관객은 작품 사이를 유영하듯 이동하고, 때로는 멈추어 거리를 둠으로써 스스로의 감각을 조정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참여 작가: 케이 이마즈, 김주리, 임노식, 마리아 타니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