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Daejeon Museum of Art

대전시립미술관은 기획전 《부드럽게 걸어요, 그대 내 꿈 위를 걷고 있기에》를 11월 23일까지 1, 2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공간의 의미와 사유를 탐구하며, 설치·미디어·사진·사운드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아일랜드 시인 W.B. 예이츠의 시 「하늘의 융단」 한 구절에서 차용했으며, 곽이브, 권아람, 윤소린, 이은영, 허연화 작가가 참여한다.

윤소린 작가의 연인과의 이별을 성찰하는 내밀한 공간, 한 눈먼 노년의 시인이 회상하는 유년시절의 추억이 공명하는 이은영 작가의 공간을 지나면 미술관 건축물 외부가 내부의 의복 오브제로 변환된 곽이브 작가의 공간적 상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실제와 가상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권아람 작가의 새로운 공간과, 디지털 시대의 신체와 감정을 조각화한 허연화 작가의 몽상적 공간을 통과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위상의 ‘가치화된 공간’들을 거닐며, 인간의 삶에 있어서 공간의 의미를 천천히 되짚고,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는 동시대미술의 역동적인 실험성을 마주한다.

참여작가: 곽이브, 권아람, 윤소린, 이은영, 허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