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민미술관은
하반기 기획전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이하
형상 회로)를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에 처음으로 ‘형상’의 논의를 불러일으킨
《동아미술제》(1978년 개막)를 복기하며, 당시의 미학적 시도가 현재 새롭게 나타나는 구상미술의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일민미술관의 동아미술제 유관 소장품을 비롯해 작가 17인의 작품 98점을 소개한다.

《형상
회로》는 ‘현실에 직접 충격을 줄 수 있는’ 미학적 방안을
찾으려는 미술의 시도, 즉 ‘형상적 충동’에 주목한다. 이는 무겁고 느린 이미지를 생산하는 미술 본연의 능력을
통해 현실을 정확히 딛고 서려는 움직임이다.
전시는
동아미술제 수상작가—변종곤, 이승택, 박장년, 한운성, 곽정명—와 당대의 시대정신을 공유한 인근 작가—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üpertz),
정강자—, 그리고 ‘동아미술제 시대’의 지형 속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친 작가—공성훈, 정석희, 이제, 박광수, 호상근, 김세은, 심현빈, 나디아 지와, 김현진—의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 흐름을 읽는다.

전시
제목인 ‘형상 회로’는 일순간 현실과 이어져 불을 밝히는
미술의 작용인 동시에, 각자의 거리와 시차를 가진 회로 내부에서 빛을 발하는 작가적 실천을 의미한다.
참여작가: 공성훈, 곽정명, 김세은, 김현진, 마르쿠스 뤼페르츠, 게오르그 바젤리츠, 박광수, 박장년, 변종곤, 심현빈, 이승택, 이제, 정강자, 정석희, 나디아
지와, 한운성, 호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