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r image of 《2025 ARKO Leap》 ©Kumho Museum of Art
금호미술관은 전시 《2025 ARKO Leap》을 2026년 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년도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4개 광역문화재단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지역의 작가들을 서울의 중심에서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금호미술관이 개관 초기부터 지속해 온 지역 작가 지원 활동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금호미술관은 1989년 이래로 《오늘의 지역작가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예술의 창작 기반을 지원하고 제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작가들이 작업 세계를 선보일 기회를
마련해 왔다.
《2025 ARKO Leap》는 과거 ‘지역작가전'이 지녔던 ‘균형
회복'의 의미를 잇되, 중앙과 지역의 위계를 전제하지 않는
순환적이고 상호교류적인 예술 생태계를 지향한다. 금호미술관은 본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의 현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 예술의 생산과 유통, 비평, 제도적 실천을 매개하는 기관으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예술적 연결망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구지은, 김주환, 김진희, 김희라 네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다. 작가 구지은(b.1986)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제비의
서식지 변화를 여러 도시에서 추적한 장기 리서치를 바탕으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하는 미래의 생태
환경을 미디어 설치 작업으로 제시한다.
작가 김주환(b.1974)은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이를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망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하며, 강한 흑백 대비의 설치 작업을 통해 순간과 지속, 생성과 소멸의 관계를 드러낸다. 작가 김진희(b.1971)는 도시를 인간의 욕망이 응축된 풍경으로 바라보며, 고층
건물과 수직적 구조 속에서 인간의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내면의 심상을 회화로 표현한다.
작가 김희라(b.1970)는 섬유와 실, 일상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여성의 삶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사유를 풀어내며, 견고해 보이는 세계에 숨겨진 권력과 위계 구조를 은유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