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다가오는 2026년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면을
조명하는 전시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라 전했다.
먼저 리움미술관은 1세대 여성 설치미술가들의 작업을 선보이는 국제
교류 기획전과 함께, 90년대 이후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해외 및 한국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2026년 상반기에 ‘연출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을 통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작업을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티노 세갈(Tino Seghal, 1976~)의 국내 첫 개인전 《티노
세갈 / 컬렉션》(2월말,
M2)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작가의 25년에
걸친 작품세계를 종합하는 신작과 함께 리움 소장품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만든 장소특정적 라이브 작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전시 전경(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2024), ©Pilar Corrias, London, and PKM Gallery, Seoul. 사진: Mark Blower
더불어 전 세계 1세대 여성 설치미술가들의 선구적 작업을 모은 그룹전
《환경, 예술이 되다 –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실험 1956-1976》(5월, 아동교육문화센터)을 선보인다. 뮌헨의 ‘하우스
데어 쿤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이 전시는 빛, 소리, 일상적 소재 등을 활용해 관객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느끼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작품으로 제시해 예술의 개념과 경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여성 작가들의 실험정신에 주목한다.
2026년 하반기에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했던 《구정아 개인전》(9월,
M2)을 대규모로 개최한다. 구정아는 자력이나 향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탐구하며, 세밀하면서도 모호하게 우리의 감각 질서를 교란시키는 독창적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구축한 개념 세계 ‘우쓰(OUSSS)’를 중심으로, M2전시장은 물론 로비, 벽 뒤, 고미술품 사이 등 미술관 곳곳에 작품을 배치해 관객이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작품을 마주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이 될 것이다.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
한편, 호암미술관은 한국의 선구적 여성 조각가를 조명하는 회고전에
이어 동시대 아시아미술 현장을 적극 반영하는 ‘아트스펙트럼’전을
기획하여 미술 애호가들에게 리움과 같이 서울 수도권의 주요 미술공간으로의 입지를 다지려는 노력을 지속한다.
상반기에는 한국 여성 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김윤신의 70여 년에 걸친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첫 대규모 회고전 《김윤신 회고전》(3월)을 개최한다. 호암미술관의 첫 한국 여성작가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전후의 척박한 미술 환경을 극복하고 삶과 자연과 예술이 합일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확립한 김윤신의 예술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 전시 전경(리움미술관, 2024) ©리움미술관. 사진: 김연제.
하반기에는 동시대 미술 현장을 반영하는 실험적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유럽 최대 아트센터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2002~)와 공동기획하는 《아트스펙트럼
2026》 (9월)을 선보인다. 지난 20여년 간 한국 신진 작가들의 발굴과 지원을 위한 플랫폼이
되어 온 '아트스펙트럼'의 새롭게 변화된 방향성을 반영한
전시로, 아시아의 미술, 영화, 디자인, 건축, 실험
음악 등을 포괄하는 실험적 전시 형태를 시도한다.
‘아트스펙트럼’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호암미술관에서 개최하며, 미술관의 내외부와 기타 공간을 생동하는 무대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2026년에는 리움과 호암의 전시 이외에도, 리움 데크에 상설 전시될 특별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멕시코 출신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가 세한삼우 (歲寒三友)를 주제로 한 신작을 공개(4월)하여, 데크 공간을 더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이며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