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수는 단단하게 고정되지 못한 채 부유하는, 부표와 같은 사회적 삶에 주목한다. 작가는 그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아오던 풍경을 미시적인 시선에서 다시금 포착하며, 고립된 환경에 저항하는 개인의 태도를 담아내고자 한다.

안경수는 이번 전시에서 폭 6미터의 신작 회화 〈범람〉(2025)과 〈수영장〉(2025)을 포함한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 풍경의 주된 배경이 되는 '수면’의 위와 아래에서 마주하는 인물의 제스처는 개인의 위태로움을
환기한다. 항력을 지닌 채 중력을 거스르려는 몸짓, 작용과
반작용의 풍경은 폐허로부터 삶의 자리를 지켜내려는 생존의 몸짓을 극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