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홍라희
2017년 리움미술관 관장직에서 사퇴했던 홍라희 씨가 8년만에 명예관장으로 미술계에 복귀했다. 지난 2일 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 기념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개막에
맞춰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리움미술관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홍라희 씨가 관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현재까지 관장이 공석인 상태로, 딸인 이서현 운영위원장이
운영을 맡아 왔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1995년 시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설립한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취임하며 미술계에 발을 딛기 시작했으며,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 관장직을
맡았다. 또한 홍 명예관장은 ‘한국 미술계 영향력 1위’ 타이틀과 세계적인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 목록에 해마다 이름을 올리는 등 막강한 입지를 다져 왔다.
홍라희 씨의 복귀 소식에 국내 미술계는 침체된 미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미술계 관계자에 따르면, “명예관장이라는 직함으로 추대됐지만, 사실상 전면 등장으로 봐야 한다”고 보았으며, 다른 관계자는 “이번 겸재 정선 특별전은 가라앉은 고미술품 업계에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