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Pieces of》 ©sangheeut

상히읗은 이승희 작가의 개인전 《Pieces of》를 3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승희는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적 지평과 공존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등장하는 개의 설화와 이미지로부터 기인한 브론즈 조각과 부조 형태의 액자를 활용한 판화 작품이 주축을 이룬다.

Installation view of 《Pieces of》 ©sangheeut

이는 그의 매체적 실험과 실천을 고스란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조각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작가가 처음으로 브론즈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품었던 여러 바람과 염원을 영속성을 지닌 브론즈라는 매체에 새겨넣고자 했다고 덧붙인다.

Installation view of 《Pieces of》 ©sangheeut

개 및 동물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역사와 문화적 참조를 기반으로 구축된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개와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을 둘러싼 주변 역사와 문화까지, 다양한 간극과 그 사이의 관계성에 천착하는 작가는 여전히 어둡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따뜻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자 골몰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