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Phantom Garden” ©Ulsan Art Museum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 문경원&전준호의 개인전 “팬텀 가든”을 내년 3월 23일까지 미디어 아트 전용관 XR-Lab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후, 환경 문제를 문경원&전준호의 다각적인 시각을 통해 새롭게 관측하고 대안적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기획되었다.

“팬텀 가든”전은 인류 멸망 후 미지의 새로운 생명체가 방문한 지구에서 과거 인류의 발자취와 환경을 추적하는 가상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들의 관심은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인간이 아닌, 주로 먹이사슬의 생산자 역할을 담당했던 ‘식물’에게로 향한다.

“팬텀 가든”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마치 고고학자처럼 식물의 세계를 조사하고 복원하는 과정을 XR-Lab 공간에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풀어낸다. 그간 영화적 문법과 시스템을 통해 웰메이드 영상 작품을 선보여 온 문경원&전준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XR-Lab 공간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연출하여 초월적 시공간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