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은 현존하는 최고의 색채화가로 불리는 클로드 비알라 (b. 1936)의 개인전 “클로드 비알라”를 8월 18일까지 서울점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가장 최근작을 포함한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클로드 비알라의 예술 작업에는 존재 속에서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이 없다. 끊임없이 지금-여기를 표현하는 비알라의 작품은 스펀지, 콩 또는 뼈조각에 비유되는 보편적 형상을 나열하며 구성된다. 물감의 색조와 톤이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스며들고 퍼져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연한 만남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무의식적 수행”이라고 설명한다.
올해 88세가 된 작가는 지난해 조현화랑 부산점에서의 개인전을 계기로 처음으로 한지 작업을 시도했다. 한국 전통 매체인 한지에 찍힌 패턴이 선명하고 섬세하게 표면의 물성이 색채를 끌어들이는 만남의 순간을 표면에 드러냈다면, 이번 조현화랑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은 반복되는 패턴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잠정적인 조화를 구성하는 생명체의 유기적 형태를 더욱 강조한다.
1936년 프랑스 남부 Nîmes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님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클로드 비알라는 1955년부터 1959년까지 몽펠리에(Montpellier)의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 1962년부터 1963년까지 파리 보자르에서 레이몬드 장르괴(Raymond Legueult)의 지도 아래 회화를 공부했다. 1982년 퐁피두 센터 (Centre Georges Pompidou in paris)에서 회고전을 개최했고, 1988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 대표 작가로 참여했으며, 같은 해에는 베르대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만들었다.
니스, 리모주, 마르세유, 파리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님 대학의 학장을 지냈다. 그의 작품은 파리국립현대미술관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퐁피두센터 (Centre Georges Pompidou in paris), 뉴욕현대미술관 (MOMA in New York), 몬트리올미술관 (Musée des Beaux-Arts in Montréa), 오사카 국립 국제 미술관 (National Museum of Art in Osaka) 등 수많은 공공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