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Bloom》 © PS CENTER
PS CENTER는 단체전 《피우다》를 5월 7일까지
개최한다.
세상에 예뻐 보이기 위해 피는 꽃은 없다. 꽃은
그저 존재하기 위해 핀다. 제 몸을 밀어 올려 피어나는 행위는 타인을 위한 장식이 아니라, 스스로 온전해지려는 본능에 가깝다. 우리가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비롯된 것일 뿐, 정작 꽃은 누군가의 감상에 크게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Installation view of 《Bloom》 © PS CENTER
전시 《피우다》는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해 꽃을 익숙한 미학의 틀 밖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9명의 작가는 꽃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으로 소비하기보다,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이미지로 다룬다.
이들에게 개화(開花)는 꽃잎이 열리는 장면을 넘어 감각과 의미가 형성되는 순간에 가깝다. 꽃은
뚜렷한 용도를 지니지 않지만 바로 그 무용의 상태 속에서 예술적 가치를 드러낸다.

Installation view of 《Bloom》 © PS CENTER
작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꽃은 우리를 주체적인 시선으로 머물게 하며, 꽃이라는 이미지에 비친 우리의 내밀한 욕망과 존재의 가시성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고요하고도 뜨거운 개화의 장면 속에서 익숙한 아름다움의 의미가 새롭게 드러난다.
참여 작가: 금소현, 김대욱,
김준수, 김한나, 리리리, 박유아, 박지현, 서예원, 이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