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Plants Eat Animals》 ©PS CENTER

PS CENTER는 그룹전 《식물이 동물을 먹는다》를 4월 12일까지 개최한다. 김순현, 김윤영, 라킴 얀 톰자, 장혜경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빠른 속도로 기술의 진화가 이루어지는 현 시점에서 다양한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생에 대해 사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다.

Installation view of 《Plants Eat Animals》 ©PS CENTER

우리는 역사 속에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으로 발전해 오면서 자연 상태의 원시생활에서 벗어나 더욱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방식을 구축했다. 루스 이리가레가 "식물적 실존(the vegetal existence)"이라고 부르는 식물의 존재(vegetal being)와의 공존과 공생은 현대 사회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생존의 조건이자 인류 문명의 발전 방식에 대한 상기이다.

Installation view of 《Plants Eat Animals》 ©PS CENTER

《식물이 동물을 먹는다》 5인의 작가는 이 공생의 조건 속에서 인류가, 문명이 가져야 할 태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전시 제목에서 드러나는 역전의 구조처럼 포유류인 인간의 피부 속 뿌리 깊은 기억과 사유의 시간을 풍경적으로 혹은 생태적으로 드러내거나, 스스로를 보호하며 경계하고 방어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나아가 도시 문명의 실존에 대해 미래적으로 질문한다.

참여 작가: 김순현, 김윤영, 라킴 얀 톰자, 장혜경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