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Ear Eye Mouth Nose》 © Amado Art Space

아마도예술공간은 제3회 아마도작가상 수상자인 손윤원 작가의 개인전 《귀눈입코(耳目口鼻)》를 8월 9일까지 개최한다.

손윤원은 이번 전시에서 공간과 형을 관찰하고 만지던 감각에 대한 비유로서 ‘이목구비’를 상정하고, 그간 여러 결로 분화해 왔던 자신의 조각적 여정을 그러모은다.

바닥 조각과 장소 특정적 설치를 통해 공간을 새로이 구조화하며 신체가 장소를 인식하는 모습을 의제로 삼던 작업과 함께, 형을 만지는 태도, 떨어져 있는 일상적 풍경과 소리를 연결하여 시차와 공차의 경험을 다르게 관계하도록 하는 조각의 방법을 제시한다.

작가가 머물던 계단, 베란다, 거실 면적을 다른 장소로 옮겨 바닥을 떠내던 일명 ‘바닥 작업(Floor-Piece)’은 거주 공간의 특성을 지닌 아마도예술공간의 물리적 구조에 반응하여 변주된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접이식 조각은 본래 모습을 숨긴 채 기하학적 조형으로 놓이며, 그 면적은 또 다른 바닥에 흔적을 드러내기도 하고 창문에 새겨지기도 한다.

작가의 거실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또 다른 외부를 향해 송출되고, 생존과 공존에 대한 기념으로서의 꼽등이 조각도 곳곳에 출몰한다. 또한 대상이 있음에도 누군가로 특정되지 않는 두상 조각은 새로운 장소에 외로이 자리하며, 국경을 오고 간 일상의 소리가 공간을 음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