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는 2026년 4월 뉴욕 Park Avenue Armory에서 개최되는 “The Photography Show presented by AIPAD”에 한국 갤러리 최초로 참여한다. 이번 참여는 한국 사진이 국제 사진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평가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PAD”는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Photography Art Dealers의 약자로, 1979년 출범 이후 사진 매체에 특화된 국제 아트페어를 주최해온 대표적 기관이다. 이들이 주최하는 “The Photography Show”는 Paris Photo와 함께 세계 사진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행사로 언급되며, 사진의 역사적 계보와 동시대적 실험을 함께 조망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가나아트는 이번 참가를 통해 한국 사진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한다. 한국전쟁기 리얼리즘 사진에서 출발해 사회적 기록, 모더니즘적 시선, 그리고 개념적 실험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흐름을 병치함으로써, 사진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인식과 구조의 문제로 확장되어온 과정을 드러낸다. 이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사진의 역사성과 현재를 동시에 조망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참여 작가
 
임응식 (Limb Eungsik, b.1912)

한국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형성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작가로, 전후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기록하며 사진을 현실의 증언으로 정립하였다. 그의 작업은 개인적 서사를 넘어 시대적 조건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한국 사진이 사회적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출발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임응식,〈나목〉, 1953, Vintage gelatin silver print, 29.3 x 22.4 cm(11.5 x 8.8 in.) / ⓒ Courtesy of the artist

육명심 (Yook Myong-Shim, b.1932)

한국 모더니즘 사진의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일상과 인간의 모습을 절제된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대상에 대한 과장이나 감정적 개입을 배제하고 구조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작업으로 평가된다.


육명심,〈제주도 삼양〉, 1983 (printed 2010), Gelatin silver print, 27.9 x 35.6 cm (11 x 14 in.) / ⓒ Courtesy of the artist

이갑철 (Lee Gap-chul, b.1959)

기(氣), 무속, 집단적 무의식 등 한국 사회의 내면적 요소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이다. 대표작 <충돌과 반동>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신적 구조와 사회적 에너지를 드러내며, 한국 사회의 심층적 긴장과 감각을 포착하는 독자적인 사진 언어를 구축해왔다.


이갑철,〈안면도〉, 1995 (printed 2015), Gelatin silver print, 40.6 x 50.8 cm (16 x 20 in.) / ⓒ Courtesy of the artist

김도균 (KDK, b.1973)

반복 이미지와 기하학적 배열을 통해 사진의 구성 원리와 인식 방식을 탐구하는 작가로, 사진을 단순한 기록 매체가 아닌 구조와 인식의 문제를 다루는 개념적 실험의 장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전개한다.


KDK(김도균),〈g_202003261610_f22 s1/15_37˚32′28″N 127˚3′39″E 275˚W〉, 2015–2020, Gelatin silver print, mounted on iron plate, wood frame, 23.6 x 19.3 cm (9.3 x 7.6 in.) / ⓒ Courtesy of the artist

노조미 스즈키 (Nozomi Suzuki, b.1983)

렌즈와 거울과 같은 광학적 요소를 활용하여 사물에 축적된 기억과 사라진 공간을 시각적으로 환기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이미지의 반사와 중첩 구조를 통해 시간성과 장소성의 층위를 드러내며, 사진의 지각적 조건을 확장한다.


노조미 스즈키,〈The Rings of Saturn : Magnifying Glass - Penny Black〉, 2020, British magnifying glass, photographic emulsion, ø6.7 x 15.2 x 1.4 cm (ø2.6 x 6 x 0.6 in.) / ⓒ Courtesy of the artist

토크 세션: “Bridge to Asia: Asian Photography in Global Circulation”

이번 페어에서는 “Bridge to Asia: Asian Photography in Global Circulation” 토크 세션이 진행된다. 본 세션은 2026년 4월 24일 오후 1시에 개최되며, New York Public Library 사진 부문 큐레이터 Maggie J. Mustard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


(좌) 김정은, 더레퍼런스 디렉터, T3 Photo Asia 디렉터 / 사진: 김정은 제공 (우) 김지혜, 애리조나대학교 미술사학과 부교수 / 사진: 김지혜 제공

세션에는 더레퍼런스의 김정은 대표와 University of Arizona 미술사학과 김지혜 부교수가 참여한다. 김정은은 The Reference의 디렉터이자 T3 Photo Asia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세션에서는 동아시아 사진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가시성을 확보해왔는지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끈다.

본 세션은 선도적인 연구와 새롭게 등장하는 기관들, 그리고 T3 Photo Asia와 같은 플랫폼을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사진이 글로벌 사진 환경에 어떻게 진입하고 변화하는지를 조망한다. 특히 이 자리는 동아시아 사진 담론 속에서 K-Photo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특별한 기회로서, 한국 동시대 사진이 국제적 맥락에서 어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함께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나아트

가나아트는 한국 근현대 미술과 동시대 작가들을 국내외에 소개하며 다양한 전시 및 프로젝트를 기획해온 갤러리이다.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포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미술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조망해왔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전시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https://www.ganaart.com)


가나아트 전경 / 사진: 가나아트 홈페이지

The Reference

더레퍼런스(The Reference)는 동시대 사진을 중심으로 연구, 전시, 출판을 병행하는 공간 플랫폼으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작가와 작업, 그리고 담론을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사진을 둘러싼 연구와 비평의 기반을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ttps://www.the-ref.kr)


더레퍼런스 실내모습 / 사진: 더레퍼런스

Park Avenue Armory

Park Avenue Armory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역사적 건축 공간으로, 대규모 전시와 퍼포먼스가 가능한 복합 문화시설이다. 특히 Wade Thompson Drill Hall은 높은 천고와 넓은 공간을 기반으로 아트페어와 대형 설치 작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동시대 미술 전시의 다양한 형식을 수용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파크 아모리 정문 모습 / 사진: AIPAD 홈페이지

행사 정보
 
행사명: The Photography Show presented by AIPAD
기간: 2026년 4월 22일 – 4월 26일
장소: Park Avenue Armory, New York
부스: Gana Art, Booth D2
공식 웹사이트: https://www.aipa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