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Where Writing Breathes》 ⓒ Seoul Museum of Art
서울시립미술관은
2026년 기관 의제인 ‘창작’을 탐구하는 전시로 《글짓, 쓰는 예술》을 7월 12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를 글 쓰는 사람, 즉 문학가로 여기는 일반적인 인식에 착안하여 ‘글쓰기’를 통해 미술 창작을 이해하며, 미술가가 생산하는 글에 주목한다. 전시의 제목인 ‘글짓’은 여러 형태의 움직임을 갖게 된 글의 몸짓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가의 몸을 통과하여 전시 공간에 펼쳐지는 글의 생명력을 은유한다.
문학과
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글쓰기를 창작의 씨앗으로 삼는 10명(팀)의 작가가 참여하는 《글짓, 쓰는 예술》은 글을 쓰고 읽는 행위가
작품 제작과 감상의 기반이 되는 창작의 세계를 조명한다.

Installation view of 《Where Writing Breathes》 ⓒ Seoul Museum of Art
미술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으로 끄적인 하나의 단어, 짧은
문장부터 시, 소설, 수필,
극본, 노래 가사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쓰는
글은 저마다의 결을 드러낸다. 작가들에게 글쓰기란 무수히 떠오르는 영감을 붙잡기 위한 기록이자,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이 물질화해 작품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어떤
글은 회화나 조각으로 시각화되고, 어떤 글은 리듬을 타고 사운드를 입으면서 음악으로, 또 키네틱 퍼포먼스로 구현되기도 한다. 때로는 글자라는 기호로써
의미를 전달하거나, 이야기가 있는 문학의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작업의
출발점이자 작품의 뼈대가 되는 글은 이렇듯 다양한 예술의 방식으로 변주되며 텍스트 너머의 입체적인 서사로 확장된다.

Installation view of 《Where Writing Breathes》 ⓒ Seoul Museum of Art
글을
쓰면서 나오게 된 예술에는 자신만의 생각과 질문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내밀하게 언어화해 작업으로 제시하려는 작가들의 오랜 창작의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 모든 것이 즉각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인내와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글 쓰는 예술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빛난다.
참여 작가: 김영글, 노석미, 서울익스프레스, 안광휘, 안규철, 엄유정, 이민선, 조소희, 차지량, 차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