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아람 작가 ©송은문화재단
송은문화재단이 제25회 송은미술대상에 대상 수상자로 이아람(b. 1986) 작가를 선정하였다고 전했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미술상이다. 올해 공모에는 총 556명의 작가가
지원하였고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0인이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한 가운데 본선 심사를 거쳐서 대상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수상자 이아람은 페미니스트 물질론과 탈식민적 관점을 바탕으로 서구 주류의 역사에 도전한다.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서구 제도적 맥락에서 발견한 자료들을 재배치함으로써 소외되고 주변화된 내러티브를 드러내고, 전복적인
문화 구조를 사유한다.

이아람, 〈밟힌 벌레마다 별이 된다〉,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0분,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 전시 전경(송은, 2025-2026) ©송은문화재단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선보인 영상 〈밟힌 벌레마다 별이 된다〉(2025)는 장소가 반환되는 과정 속에서 땅의 자전적 목소리를 호출하며, ‘땅의
디아스포라’ 회복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작품은 지난 138년간 일본군 훈련장과 미군 기지로 사용되며 사람들과 단절되어 온 서울 용산기지의 역사를 따라, 식민과 점령, 군사적 폐쇄 속에서 변위되고 외부화된 땅의 기억을
추적한다.

이아람, 〈밟힌 벌레마다 별이 된다〉,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0분,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 전시 전경(송은, 2025-2026) ©송은문화재단
사람들의 디아스포라가 공간적 이동이라면, 작품이 말하는 땅의 디아스포라는
기억의 이탈과 감각의 단절이다. 이동하지 않는 땅 위에 덧입혀진 주권과 제도, 경계와 언어의 변화는 지속적인 상실을 낳아왔으며, 영상은 외부로
밀려난 기억의 파편들을 다시 불러내며 땅이 스스로를 재서사화하는 과정을 3세대 자이니치의 목소리를 통해
그려낸다.

이아람, 〈밟힌 벌레마다 별이 된다〉,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0분 ©송은문화재단
대상 수상자 이아람은 기존 혜택인 상금 2,000만 원 수여 및 3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받게 된다.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을 추가 매입하며, 이 작품은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취지를 이어가고자 올해에도 제26회
송은미술대상을 진행한다. 예선 공모는 오는 2월 온라인 접수로
이뤄지고 자세한 날짜는 송은 홈페이지 및 SNS에 공지된다.
대상 수상자 이아람을 포함한 본선 작가 20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은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