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 《봄의 선언》을 2026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봄의
선언》은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 위치한 ACC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민주·평화 정신을 바탕으로 기획한 특별 전시다. 지난 1월부터 ACC가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인 홍콩 M+, 독일 ZKM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와 협력해 준비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전시를 통해 동시대 사회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생태적 전환, 민주적 공존을 함께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까지 수많은 투쟁과 격변을 겪은 아시아가 오늘날에도 전쟁과 빈곤 등 여전히 복잡한 국면을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인류세’ 이후 제이슨 W. 무어와 도나 해러웨이 같은 석학들이 제시한 ‘자본세’ 담론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세계 최초로 다룬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16인(팀)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젊은 작가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을 대표하는 작가까지 폭넓게 구성되었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ACC, M+, ZKM의 공동 지원 아래 이번 전시를 위해 16점의 신작을 특별 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M+와 ZKM 각 기관이 보유한 주요 소장품도 함께
선보여 관람객은 세계적 기관의 수준 높은 컬렉션과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봄의 선언》은 광주의 맥락을 다룬 작품들을 소개하며, 단순한 국제 교류를 넘어 ACC가 위치한 광주의 정신을 세계적 연대의 중심에 세우고자 한다.
이외에도
개막 퍼포먼스(1995hz, 9월), CATPC의 영상 상영(10월), 이끼바위쿠르르의 전통예술 워크숍(11월), 최찬숙의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12월), 서동진과 호 루이 안의 대담(1월)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작품 감상에 체험과 사유의
폭을 더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전시가 제안하는 생태적·민주적 메시지를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참여작가: 김순기, 박경근, 서동진, 알렉산드라 데이지 긴즈버그(Alexandra Daisy Ginsberg), 앤 덕희 조던 (Anne
Duk Hee Jordan), 이끼바위쿠르르, 장영혜중공업, 제임스 브라이들 (James Bridle), 정 보(Zheng Bo), 최찬숙, CATPC, 코니 정(Connie Zheng), 테리토리얼 에이전시(Territorial
Agency), 페르난도 팔마 로드리게즈 (Fernando Palma Rodriguez), 호
루이 안(Ho Rui An), 1995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