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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 서울은 앤디 세인트 루이스 기획의 전시 《숭고한 시뮬라크라》를 3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 풍경화는 지각의 새로운 양식을 향해 열린 변곡점이다. 김윤신, 김창억, 홍순명, 스콧
칸의 작품을 불러 모은 이번 전시는 풍경화의 잠재력, 즉 이미지가 자연환경에 대한 경험을 매개하는 변화된
방식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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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재현이 너무도 생생하여 그 자체로 현실 혹은 초현실을 탄생시켜 실재의 헤게모니를 파괴하고, 지각과 믿음 사이의 인지적 연결을 재정립하는 ‘시뮬라크라’ 개념을 넓게 해석하여 미술이 풍경에 개입하는 방식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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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추상, 기하학적 구상, 리얼리즘과
초현실주의의 시각 언어를 가로지르는 출품작은 각 작가의 개념적 입장과 제작 과정에 따라 이미지와 그것이 재현하는 현실이 맺는 다양한 관계의 양상을
펼쳐 보인다. 풍경화라는 렌즈를 통해 시뮬라크라의 변증법을 재고함으로써 이 전시는 형언할 수 없는 것의
묘사를 진정성의 원숙한 표현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김윤신, 김창억, 홍순명, 스콧 칸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