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Two Be One》 ⓒ Hoam Museum of Art
호암미술관은
한국현대조각의 전개에 중추적 역할을 한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대규모 회고전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
김윤신(1935년, 원산 출생)은 1970년대 후반부터 집요하게 나무를 재료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해온 조각가이다. 해방과 전쟁이라는 격동기에 성장하고 전후의 척박한 예술 환경 속에 작가로서 자리매김한 김윤신은 한국 근현대
역사와 미술의 산 증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55년 홍익대 조각과에 입학해 70여 년을 예술에 헌신해온 김윤신이 현재까지 제작한 작품은 평면과 입체를 아울러 1천5백 점에 이른다.
이번
회고전에는 망실된 1960년대 이전의 작품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가장 초기작인 1960년대 파리 유학 시절의 판화와 이후의 실험적인 평면작품들, 그리고 60대에 들어 몰입하기 시작한 다채로운 회화까지 170여 점을 선보인다.

Installation view of 《Two Be One》 ⓒ Hoam Museum of Art
이번
전시는 작가 생애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김윤신의 작업을 하나의 조형 세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평면과
조각이 한데 어우러지도록 구성하였다. 1층 전시실은 1970년대
중후반의 ‘기원쌓기’ 조각 시리즈와 ‘합이합일 분이분일’ 시리즈로 시작해,
작가의 다양한 추상적 형식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석판화와 드로잉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김윤신 조각의 또다른 축인 돌조각과 함께, 2000년대 이후 다채롭게 변화하며 전개되는
나무조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2000년대부터 김윤신이
열정적으로 몰입하기 시작한 주요 회화들도 함께 선보이는데, 조각과는 또다른 형식으로 강렬한 생명의 에너지와
삶의 환희를 읽을 수 있다.

Kim Yun Shin, Tree Full of Songs 2013-16V1, 2025, Acrylic paint on aluminum, 135x202x56cm. Photo: Eun Chun. Image provided by Hoam Museum of Art. ⓒ Kim Yun Shin
2층
전시장 외부에는 최근작인 〈노래하는 나무 2013-16V1〉(2025)이
설치되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시장 내부의 2013년
작 나무조각을 알루미늄으로 캐스팅한 뒤 아크릴 채색을 더한 이 작품은 작가가 ‘회화-조각’이라 명명하며 새롭게 몰두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작업 중 하나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유연하게 확장한다.
호암미술관
강당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월 27일(금)에는 김윤신 작가가 자신의 삶과 작업을 돌아보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4월 24일(금)과 5월 15일(금)에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대중강연을, 6월 13일(토)에는 한국 조각사와 아시아, 남미에서의 모더니즘 안에서 김윤신 작업의
의미를 조명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