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hyoung Han, The Storyteller Shoots Back, 2024 ©Jason Haam

한국의 갤러리 제이슨함은 런던 카를로스/이시카와(Carlos/Ishikawa) 갤러리의 Unit 7에서 한지형, 김정욱, 마이크 리의 그룹전 “Karma II”를 2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런던 전역 22개 공간에서 49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Condo London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제이슨함은 Condo London 2025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국 갤러리이다.


Jungwook Kim, Untitled, 2023 ©Jason Haam

회화를 매체로 작업해온 한지형(b. 1994)은 현실의 문제들을 극단적으로 증폭된 디스토피아적 미래로 풀어내며, 그 속에서 잔망스러운 상상력을 발휘한다. 폐허 속에서 잔혹한 낙관주의를 유지하는 그의 디스토피아는 파괴의 끝이 아닌, 새로운 질서와 연결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동양화를 다루는 김정욱(b. 1970)은 우주라는 주제를 통해 물리적, 관념적, 초월적 세계가 얽혀 있는 복합적 실재를 표현한다. 한편 마이크 리(b. 1983)는 그래픽적 요소를 통해 개인의 서사를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의 최근 작업은 재미교포 2세로 성장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맥락 위에 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그의 작업은 따스함을 담아내는 동시에 친근감을 표현한 시각적 언어로서 작용한다.


Mike Lee, Victor, 2024 ©Jason Haam

아울러 1월 31일부터 제이슨함은 “Karma II”로 다시 한번 프리즈 No.9 Cork Street로 돌아온다. No.9 Cork Street에서의 전시는 한지형, 김정욱, 마이크 리, 그리고 이목하 작가의 작품들이 함께하며 Condo London의 “Karma II”와는 별도의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