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2023년 10월 20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올해의 작가상 2023″이 진행된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SBS 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미술상 제도이며, 지난 2022년 10주년을 맞아 제도에 변화를 줄 것을 예기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제도의 변화를 반영해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이다. 이번 전시부터는 작가별 후원의 규모가 확대되었고, 작가의 신작뿐만 아니라 기존 작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으며, 최종 심사의 방식을 심사위원들과 작가들 간의 자유로운 대화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4명의 작가가 후원 작가로 선정되었다.
2 전시실에서는 갈라 포라스-김과 전소정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갈라 포라스-김은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같은 기관이나 제도가 관습과 형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유물과 오브제들이 위치한 장소의 맥락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집중한다. 전소정 작가는 근대화의 과정 바깥에 존재하는 영역을 탐색하며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 감각을 환기시킨다. 3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이강승 작가의 작품들은 배제된 타인들의 서사를 발굴해 내며, 특히 초국가적인 퀴어 역사의 유산과 퀴어 역사가 미술사와 교차하는 지점에 주목한다. 로봇, 사운드 작업, 퍼포먼스 연출을 통해 공동체 속 인간의 연대와 확장 가능성을 실험해 온 권병준 작가의 작품은 4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