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23’ 최종 수상자 권병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최종 수상자로 권병준을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으로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하여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그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2023년은 일부 제도를 개선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첫 해로, 후보작가의 신작은 물론 대표적인 구작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 확실히 드러내고 관람객이 참여하는 공개 좌담회를 거쳐 최종 수상자 권병준을 선정했다.
권병준은 입체음향이 적용된 소리 기록과 전시공간에서의 재현 및 기술 개발에 관심을 두고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 연출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사회의 소수자이자 동반자로서 ‘로봇’을 선택하여 신작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로봇(Robot Crossing a Single Line Bridge)>(2023)과 <오체투지 사다리봇(Ochetuji Ladderbot)>(2022), <부채춤을 추는 나엘(Nael Performing the Fan Dance)>(2021), <장승(Jangseung)>(2023) 등 일련의 로봇 퍼포먼스를 포함한 종합극을 선보였다.
권병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로봇 , 2023, 혼합 재료, 가변크기, 작가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심사위원단은 권병준의 작업이 기술을 통해 인간성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감동을 전하며 사람들 간의 이해에 관한 날카로운 울림을 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설명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권병준은 몰입적인 로봇 종합극을 이용하여 인간 공동체의 무한 확장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현대 문명의 흐름에 다양한 갈래를 제시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있는 작품을 보여준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올해의 작가상 2023’의 2차 심사위원은 아론 시저(델피나 파운데이션 총괄 디렉터), 최빛나(2025년 하와이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나브 하크(벨기에 앤트워프 현대미술관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유카 우에마츠(오사카 국립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당연직) 총 5인으로 구성되었다.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는 3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