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가칭 ‘이건희 기증관’의 건립 부지가 서울 종로구 송현동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의 유족이 우리나라 역사적 유물부터 전 세계 근현대 미술품까지 2만3181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를 포함한 2만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약 1200점의 작품을 소장한 상태이다.
Exhibition view of the Lee Kun-hee Collection, MMCA. Courtesy of Korea Policy Briefing (www.korea.kr)..
송현동 기증관은 2027년에 연면적 3만m²(약 9075평) 규모로 개관할 예정이며,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분리된 소장품을 한데 모아 보관할 예정이다.
기증관의 명칭도 폭넓은 컬렉션 범위를 반영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Exhibition view of the Lee Kun-hee Collection, MMCA. Courtesy of Korea Policy Briefing (www.korea.kr).
송현동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포함해 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밀집된 지역으로 기증관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과 협력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서울의 명소인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등이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 기반 시설을 갖췄다.
또한 도심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국내외 방문객 유입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건희 기증관이 동서양, 시대,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복합 문화 활동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컬렉션들이 서울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되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