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Moon Mind》 ©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는 김 크리스틴 선의 개인전 《달 마음(Moon Mind)》을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첫 국내 갤러리 전시이자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셰이프드 캔버스 (shaped canvas) 페인팅 작업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김 크리스틴 선은 개인적 경험을 재현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언어로 전환하며, 소리와 언어의 사회적 구조를 탐구해 왔다. 《달 마음》에서는 자신의 마음, 기억, 가족과 주변인들의 관계, 그리고 뿌리를 들여다본다. 이를 시각화한 셰이프드 캔버스 페인팅과 드로잉 40여 점이 시각적 리듬을 이루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소개된다.


Installation view of 《Moon Mind》 © Gallery Hyundai

김 크리스틴 선은 소리가 사회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며, 소리와 언어, 권력, 접근성, 사회적 관계의 문제를 시각 언어로 다루어 왔다. 작가는 농인 문화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인 중심 사회가 전제해 온 소통의 규칙을 드러내고, 누가 말할 수 있으며 누가 의미를 통제하는지, 또 어떤 언어가 공적인 공간에서 인정받는지에 대해 질문해 왔다.


Installation view of 《Moon Mind》 © Gallery Hyundai

《달 마음》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유지하면서도, 시선을 사회적 구조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확장한다. 이전 작업에서 청인 중심 사회의 규범과 농인 공동체의 역사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두드러졌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들에서 작가는 마음을 하나의 공간이자 물성을 가진 대상으로 바라보며, 자신과 가족, 아이들, 친구, 주변인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과 기억을 탐색한다.

엄마가 되고, 가족을 이루고, 자신의 언어와 작업이 더 넓은 관객에게 도달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는 보다 유희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마음의 형태를 다룬다. 사회적 구조와 언어의 권력관계를 향하던 작가의 시선은 이번 전시에서 개인의 마음과 가족, 가까운 관계, 시간과 기억의 층위로 깊어지며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