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En attendant》 © Museum SAN
뮤지엄 산은 한국 현대 미술가 이배의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를 12월 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국내 작가 개인전이다. 뮤지엄의 근원적 철학인 자연·예술·공간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작가의 조형 언어가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과 사유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Installation view of 《En attendant》 © Museum SAN
전시
제목 《En attendant: 기다리며》는 단순한 기다림이 아닌,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염원을 품고 나아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숯이 만들어지는 긴 탄화의 과정처럼, 이배 작가 스스로 전시를 준비하며 보낸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제목이기도 하다.
이배는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숯'이라는 매체에 천착했으며 물질에 내재된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의
원리를 일관되게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30여 년에 걸친
작업을 중심으로, 숯이라는 물질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 시간과
존재가 교차하는 관계망을 심층적으로 조망한다.

Installation view of 《En attendant》 © Museum SAN
《En attendant: 기다리며》는 회화부터 조각, 설치 미술, 영상 작품까지 작가의 모든 작업을 전례 없는 스케일과 깊이로 선보이며, 작품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관객이 공간을 이동하며 작품 사이를 걸을 때 비로소 예술과 자연이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본관 입구에서부터 야외 공간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숯의 검은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각 전시장에서는 신발을 벗고 공간을
직접 거닐거나, 의자에 앉아 작품의 흐름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